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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 8부
최고관리자 0 43,807 2022.12.02 01:35
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연 수 (戀 水) - 4 ] 사표(辭表)를 제출(提出)한지 5일째,본사 인사팀에서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저는 본사 그룹경영혁신팀 김신우 팀장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사표(辭表)를 제출하신걸로 아는데, 잠깐 뵙고 여쭤볼것도 있고,드릴 말씀도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본사에 조만간 방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팀은 5층....." 도대체 무슨 일이지 싶다. 본사에서 백화점에 대해 한번도 직접적인 경영이나 지분에 관여한적이 없다고 알고있는데... 어쨋든 하던일은 끝내야겠다. 그리고, 인수인계(引受引繼)가 바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후임자(後任者)가 올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마음이 씁쓸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했지만 정이사(鄭理事),아니 정본부장(鄭本部長) 그 개자식을 안보게 되는것만도 다행이다. * * * 조금씩 취기(醉氣)가 오른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웃음이 많이 헤퍼진것을 느낄수 있다. 옆에 이 녀석... 손가락으로 기타를 뜯어내며 치는 소리가...더할수 없이 듣기 좋다. 특히나 나 혼자에게만 들려주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것이 아닐까... 어느새 조용해진 바닷가... 이 넓은 해변엔 하늘에 수 없이 떠 있는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과 수평선의 밝고 새하얀 빛들, 조용히 나를 보며 기타를 치는 녀석과 그리고 그런 그녀석을 조금씩 마음에 채워가며 훔쳐보는 나 자신 밖에는 없었다.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했을까.... 그런 그녀석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그의 눈에 빠져들게 되었다. 아까 정신을 잃었을때 나를 살리기 위해서 나도 모르게 입을 맞췄던 그런 행위가 아닌... 제대로 된 첫키스를 하였다. 도대체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점점 힘이 빠지는 나를 자신의 다리위로 들어올리며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의 손이 가슴에서 느껴졌다. 점점 가빠지는 숨에 그의 입에서 입술을 떼내었다. "하아...." 그녀석의 손이 내 가슴을 간지른다. "누나...정말 귀엽다...너무 이뻐..." 그런 그녀석이 싫지가 않다. 오히려...차라리... 이녀석이 내 처음을 가져주었으면 싶었다. 다시 키스를 하며 내 몸에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손길을 각인(刻印) 시켰다. 그의 손이 점점 나의 깊은곳을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했다. 커진 그의 물건이 내 허벅지와 깊은곳이 엉덩이를 통해 느껴졌다. 그의 커진 숨소리와 뜨거운 숨결, 내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뜨거움을 느끼며 그의 몸을 받아들였다. "하아...살살, 아파...잠깐만...." 그의 달콤한 키스, 나를 조심스럽게 느끼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가는 그의 몸을 느낀다. 어느새 부끄러운 마음은 없어지고 그의 움직임에 한껏 느끼는 나... 그리고 점점커져가는 그에 대한 마음에 그녀석의 몸을 한가득 품었다. 부끄러워 그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냥 손만 잡고 그가 이끄는대로 끌려갔다. "누나...오늘 미안하기도 했고, 고맙기도 했지만...절대 한때의 실수같은게 아냐. 나...누나... 좋아해..앞으로 함께 키워보지 않을래?" "뭘....키워?" "........사랑..." 그 얘기를 듣고 어떻게 방에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친구들은 벌써 '쌕쌕'거리며 자고 있다. 그런 친구들이 눈치를 챌까 무서워 조용히 샤워를 했다. 그리고 그와의 하루를 생각한다. * * * "안녕하십니까.제가 김신우 입니다.전화드렸던..." "아..안녕하세요,조연수 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사표(辭表)를 냈다는 말씀을 듣고,본사 감사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예전에 좋지 않은 일이 좀 있었는데..아마도 그일 때문에 다시 회사를 그만 두게 된거 같다고. 그러면서 저희팀에 타진을 해오더군요.자신들이 일을 깔끔하게 마치지 못해서 이런일이 또 벌어진것 같다면서... 조과장님의 경력사항(經歷事項)에 대해서 저희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특히나 조과장님의 백화점 이미지 혁신전략(革新戰略)에 대해서요. 그래서,조과장님께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그것의 대상을 우리 그룹사로 바꾸면 어떻게... 이용할수 있겠습니까? 그리고,그것을 가지고 직접 프랑스 파리에가서 쓸수 있을까요? 조과장님이 파리(PARIS)에 가셔서 우리 그룹사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널리 인식시키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대략 3,4년 정도 걸릴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냥 가는것은 아니고...직급은 한단계 올리고 현장에서는 팀장급이 됩니다. 팀원들의 인선문제(人選問題)는 조과장님이 직접 알아서 하도록 하구요. 연봉문제에 대해서는 조과장님의 진급(進級)된 직급(職級)에 맞추게 될겁니다. 물론 출장내내 출장비와 다른 수당들은 당연히 나가게 될거구요." 몇일의 시간을 달라고 얘기하고 그와 헤어져 돌아왔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파리(PARIS)로 간다면 그는? '나는 너한테 도대체 어떤 의미니?'라는 물음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른다. [ 승 희(升 嬉) - 4 ] 후배녀석에게서 결혼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바쁘더라도 꼭 참석해서 축하해 달라며... 기꺼이 참석하겠다며 몇일후 그의 결혼식에 갔다. 후배녀석은 성격이 밝고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장점이 있었다. 항상 어떤 여자가 그녀석의 신붓감이 될까하고 궁금해 했다. "신부입장~"하는 소리와 함께 고개가 돌아갔다. 정말 이쁘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짓는 그녀에게서 섹시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 서서 밝게 웃는 그녀석이 부럽기만 했다. 피로연에서 그런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며 그녀를 마음에 담기 시작했다. '미친놈, 후배마누라한테 그런 마음을....'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녀의 예쁜 미소와 음식과 인사를 전해주다가 살짝 스친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몸내음에 그런 생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의 집뜰이.... 술에 취해 동영을 대신해 그녀의 집안 정리를 도와줬을때, "정말 고마워요, 선배님은 정말 다정하시군요."라며 눈웃음을 지으며 얘기했을때 결심을 했다. 언제가 되든 한번은 꼭 그녀를....... 욕심이 생겼다... * * * '철컹'하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와 내 옆에 있는것을 느꼈다. 그들은 나에게 물과 빵을 먹였다. 그리곤 아무말도 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뼈가 다 쑤시는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입에 물린 재갈에 소리가 가슴에 맺힌다. 한참을 때리고는 아무말없이 사라졌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고요함을 느꼈다. 몸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내가 왜 이런일을 당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한참후... 다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또다시 아무말도 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몇차례의 이런일이 되풀이 되고 그들이 오기만하면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구타를 당할까 몸이 먼저 '움찔움찔' 반응하게 되었다.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이러다 죽을것 같다는.... 그리고 어느순간 그들은 눈을 가린 헝겊을 풀어주었다. 눈이 부셨다. 내 머리 위에만 빛이 있을뿐 주위에 사람이 있는것만 느낄뿐 몇명인지 누구인지 얼굴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어느정도 눈이 시력이 돌아왔을즈음 그들은 사진 2장을 꺼내 보여주었다. 눈에 촛점을 잡아 그 사진을 어렵게 쳐다보았다. 첫째딸과 둘째아들.... 그들은 우리애들의 신상(身上)에 대해 얘기했고 나는 한순간 이들이 왜 이런 얘기를 하는지 당황해 했다. "이제부터 거짓말을 하면 한승희씨... 당신의 사랑스러운 자식들이 어떻게 될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라는 말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물음에 무엇이든 거짓없는 답변을 약속했다. [ 동 영 (憧 影) - 4 ] 그녀의 매몰찬 목소리가 가슴속에서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녀와의 첫만남과 피서지에서의 재회(再會), 그리고 뜨거웠던 순간들.... 그 모든것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 * * 자신을 꼭 닮은 아이의 손을 잡고 그녀가 내 눈 앞에 서 있다니... 깜짝 놀라고 가슴이 터지는것 같다.그렇게도 한시도 잊지 못했던 그녀다.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눈을 비비고 쳐다 보았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하는 그녀를 보며 주위에 누가 있는지 여기가 어딘지도 잊어버렸다. 때마침 연수가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가서 얘기를 했다. 잘지냈는지,결혼은 했는지,그리고 내 생각은 한번도 안했는지.... 그녀는 아이의 눈치를 보며 싱긋이 슬픈 눈으로 미소만 지었다. 그녀에게 핸드폰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가만히 고개만 흔들었다. 꼭 해야할 말이 있다며 안알려주면 그녀의 남편에게 첫사랑임을 알리고 다 함께 있는 곳에서 얘기하자며 협박아닌 협박을 했다. 그녀의 차가운 눈빛을 느끼며 결국 전화번호를 얻어냈다. 그리고 그날 전화를 걸어 만났다. 난 그녀를 한번도 잊은적이 없는데...그래서 아직 장가도 안갔는데... 그녀는 어느새 남편을 두고 아이까지... 그녀의 예전과 같은 아름다움과 분위기에 끌리며 그녀와 산책을 했다. 헤어진후의 일과 그 동안의 일,최근에 있었던 일들... 대화를 하며 나는 다시 예전에 사랑하던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그녀의 몸을 잡아 억지스러운 키스를 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실망했다는듯한 표정과 비웃음.... 그런 그녀에게 더욱 집착을 하는 나.... 그 억지스런 키스를 꼬투리 잡아 더욱 많은것을 요구하는 나.... * * * 더 이상 치사해지지 말자, 더 이상 추잡스럽지 말자, 그리고 이제는 그녀를 잊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침부터 머릿속에서 떠 올랐다. 예전부터 나에게 접촉을 해오던 S건설 플랜트본부와의 미팅을 약속했다. "언제 출국(出國)이 가능하시겠습니까?" 뜨거운 바람과 열사(熱砂)가 있는 그곳에서 정신없이 살다보면 언젠간 잊을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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